열 네살에 미국의 수능시험 격인 SAT에서 만점을 받고, 열 아홉살에 하버드를 졸업한 안드로메다의 능력을 가진 뮤지션이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듀서들 중 한 명인 박진영과 2009년에 자신의 앨범을 공동 작업하기도 하고 박진영의 Kiss를 프로듀싱하면서 국내 미디어에도 언급된 적이 있었던 Ryan Leslie다.
R-Les는 2003년 싱글곡 "The Way That U Move Girl"과, 떠오르는 뢔퍼 Fabolous와 함께 "Used 2 Be"를 녹음하고 이어 데뷔앨범 Just Right를 제작하였지만, 레코드사와의 마찰로 세 앨범 모두 발매되지 못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친절한 레슬리씨가 Youtube 채널(ryanleslietv)을 운영하면서 작업들을 올려주고 있기에
우리는세상에는 없는 앨범 Just Right를 들어볼 수 있다!!!
↓ Just Right
역시 Ryan Leslie가 좋아하는 '왠지 알 수 없는 듯한' 비트가 인상적이다.
이후 2007년에는 깎아놓은 다이아몬드같은 비트를 가진 "Diamond Girl"을 싱글로 발매했다. 이 곡에서 (본인이 항상 말하듯 그는 rapper AND vacalist이기에)랩과 보컬을 동시에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Ryan Leslie의 랩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YG형 랩보다 SM형 랩에 조금 더 가깝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랩 보다는 그의 삼삼한 보컬을 더 사랑한다.
2008년에는 Ryan이 설립한 NextSelection 기획사의 첫 소속 가수인 Cassie와 오랜 동지 Fabolous the rapper와 함께 "Addiction"을 발표했고, 같은 해 그의 아카펠라 사랑이 드러나는 곡 "How It Was Supposed To Be" 를 싱글로 내 놓았다.
How It Was Supposed To Be 는 감각적인 멜로디를 가진 주제에, 뮤직비디오는 꽤 우습다. 스토리가 있는 MV인데 배경이 군대여서... 보는 순간 뿜었던 것 같다. (...)
다른 곡들도 뮤직비디오들을 보면 엣지있는 화면 중간중간 Youtube 화면을 합성한 장면이 등장한다거나, 뮤직비디오랍시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면서 방방 뛰고 춤추는 모습을 올린 Ryan의 취향을 고려했을 때, 군대 이야기도 아마 그의 크리에이티브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2009년에는 스튜디오 앨범인 Transition이 발매되었다.
디럭스 버전에서는 Rescue You라는 곡이 타이틀로 나와 드디어, 나의 혼을 쏙 빼놓는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던 것이다.
↓ Rescue You
이 곡이 바로 Ryan Leslie를 다시 보게 하고 모든 노래를 다시 다 들어보게 만든 그 곡이며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 격인 곡이 되겠다.
이전까지는 Ryan Leslie가 Diamond Girl의 이미지가 컸기 때문에 나는 Jeremiah와 비슷한 류의 아티스트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스펠 풍으로 시작하는 이 감미롭고 애닳는 R&B 때문에 대체 몇번이고 같은 노래를 새로 들었는지 모르겠다.
Rescue You는 들어도 들어도 두근거리는 곡을 꼽으라면 한 세 번 째 손가락 안에는 들어가는 노래일 거다.
Ryan Leslie의 디스코그라피는 그리 길지 않다. 못 나온 앨범들도 있고, 정규앨범은 이제 두 판이 나왔으니까. 하지만 발매된 앨범들에는 한 곡도 빼놓고 싶지 않은 주옥같은 R-Les형 R&B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만의 독특한 리듬과 감성이 새겨진 곡들은 R&B가 왜 R&B인지 귓속말로 상냥하게 알려주는 것 같다. 좀 더 성숙하고 덜 소년같은, 조금 더 세월을 알고 여자를 알고 깊이를 가진 Mario가 있다면 이런 목소리일까................하 애닳는 보이스여.. T_T
Rescue You 이후에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로 내 마음을 송두리째 뺏아간 Ryan Leslie의 음악들 중에 추천하고 싶은 곡들은 이렇다 :
- Rescue You (!!!!!!!!!!!!ㅁ;러윻;ㅁ이호'아ㅓ류)
- Addiction (feat. Cassie)
- Valentine
- To The Top
- Irina
Ryan은 Youtube 채널을 통해서 먼저 공개한 음악이 몇 개나 되는데, 그 중 나중에 Ryan Leslie앨범에 들어간 "IRINA"라는 곡이 굉장히 달콤새콤발랄한 것이 마음에 쏙 들어 함께 추천한다.
더불어 Cassie의 Must Be Love(ft. P.Diddy)도 얼굴만큼이나 예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라 추천.
Ryan Leslie는 어릴 때 피아노를 독학하고, 하버드 재학 시절 작곡도 혼자 공부했다고 한다. 그저 천재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 그는 어쩌면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은 아티스트가 아니기에 더더욱 특이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멜로디와 비트를 생산해낼 수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R-Les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당장 Youtube로 달려가 ryanleslietv를 검색해서 그의 보석같은 음악들을 감상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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